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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준비 - Housing 팁

펜다 2017. 7. 6. 21:53


미국 유학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은 비단 학업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진 않을 겁니다. 


말 그대로 타지에 살러 가는 것이니, 그나마 아는 인맥이라도 있다면 조금 더 편해지겠지만 나홀로 낯선 타국에 떨어져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어디에 살 것이냐겠지요. 금액, 안전성, 교우 관계 등, 참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되는 게 바로 거처인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Housing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덜어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숙사 


선택지가 없는 미성년자의 경우와, Freshman(1학년, 신입생)의 경우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성인의 기준이 다르니 가시려는 대학에서 내가 미성년자인지 성인인지를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하튼, 저처럼 편입을 통해 가거나 대학원생으로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처음 1년, 혹은 성년이 될 때까지는 무조건 기숙사에 머무셔야합니다. 


이 조건이 못내 답답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이건 나쁘지 않은 미국 대학 측의 배려입니다. 기숙사비가 외부보다 저렴하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히려 1년이 지난 후 기숙사에서 더 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기숙사는 치안 부분에 있어 학교 밖보다는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마음 편한 유학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기 초 랜덤으로 지정된 룸메이트와 마음만 잘 맞는다면 어색한 유학 생활 초기, 한동안 함께 밥 먹을 수 있는 친구를 얻을 수도 있죠. 그 외에도 교우생활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숙사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일단 룸메이트를 내가 지정할 수 없다는 게 아주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종종 들어온 지인들의 룸메이트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유학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도 많았습니다.


그나마 같은 한국인이라면 마음이 맞고 안 맞고의 차이 정도만 있겠지만, 외국인과 룸메이트가 될 경우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자연스레 배울 수 있을 거라며 좋아하던 처음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될 수 있다는 소리죠. 


본인 스스로가 나는 외향적이고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학교 기숙사 신청을 할 때 여러명이 함께 거주하는 돔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무얼 생각하시던 마음을 단단히 먹을 필요가 있어요. '문화'가 다르다는 것은 먹는 음식부터 잠자는 습관, 상식의 차이 등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이니까요.


유학 초기, 비용이 좀 많이 들더라도 이왕 기숙사를 택하실 거라면 저는 1인실 내지는 2인실로 고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학 경험이 전무하다면 2인실로 고르고 추가 사항에 한국인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요구하세요. 영어는 기숙사가 아닌 학교 생활을 통해서도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집은 마음 편히 쉬는 게 최고예요.




자취, 룸메이트와 함께


미국에서 집을 구해 혼자 사는 방법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더더욱이요. 룸메이트를 구하지 않고 자취를 한다면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가장 부담이 큽니다. 타지에서 혼자 사는 것은 외롭기도 하고 말이죠. 


한국에서의 자취와 미국에서의 자취는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모국이기도 하고 오래 자라왔던 곳인 만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죠. 특히 아직 영어에 익숙치 않다면 도와줄만한 사람도 없고 참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유학 초기, 다른 사람과 도저히 동거할 수 없으시다면 기숙사 개인방을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렇지만 룸메이트와 함께 집을 구하신다면 자취의 많은 단점을 보완하실 수 있습니다. 금액적인 부분도 상당히 절감 가능하고 이 경우 직접 원하는 룸메이트 상대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기숙사 룸메이트만큼 트러블이 생길 확률도 줄어들게 됩니다. 아마 가장 많은 유학생들이 이 방법을 택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집을 구하실 경우, 비용을 더 절감하고 싶으시다면 불편하더라도 방이 아닌 거실을 쓰는 방법도 있고, 룸메이트 인원을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비용을 더 쓰더라도 최대한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편하게 지내고 싶다면 룸메이트 인원을 최소화하고 룸을 선택하면 되겠죠.


이럴 경우 주의하셔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서로간 지켜주었으면 하는 규칙을 미리 다 정해두세요. 서로 충분히 의논하고 합의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금전적인 부분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정확히 '더치페이'를 준수하세요. 나중에 감정 싸움이 될 수 있는 소지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와 제 룸메이트같은 경우는 'Key 보증금' 50$ 까지도 정확히 반으로 쪼개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쓸 식기 등 사소한 것도 다 영수증을 확인하고 반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럴 경우 상대방에게 상의한 후 물건을 구입해야겠죠? 룸메이트가 갈라지는 이유 중 가장 빈번한 것이 바로 이런 금전적인 문제입니다.


서로의 개인 공간을 침입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저는 비용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실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제가 룸메이트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으로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만, 룸메이트가 없는 시간에 함부로 방에 들어가는 건 상식적으로 당연히 안되겠죠. 


룸메이트가 부재중일시 허락도 없이 다른 지인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것 역시 안될 일입니다. 이런 상식들은 의외로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룸메이트가 한국인이 아닐 경우 더욱 심할 수 있죠. 문화적으로 그 친구에겐 이러한 부분들이 상식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학교 밖에 집을 구하는 것은 이제 막 유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한 학생들에게 자유롭고 매력적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짊어져야 할 책임도, 불안 요소도 더 많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고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 게스트하우스


만약 안전하게 지내고 싶고 적절한 사교활동도 하고 싶지만 기숙사는 너무 답답하다 싶으신 분들은 홈스테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을 고려해보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을 가신다면 매 끼니 한식을 챙겨주는 곳도 있고 각종 정보도 편하게 얻으실 수 있습니다. 혼자 유학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죠.


장기로 머물 경우 비용도 상당히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쁜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유학 초기에는 단기로라도 (한달정도) 이런 곳에 머물며 정보를 얻고 천천히 집을 얻으셔도 되는 거구요.


단점을 꼽아보자면 룸메이트와 마찬가지로 게스트하우스 주인분과 트러블이 있을 수 있겠죠. 또 성격이 약간 소심하신 분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항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을 냈으면 당당하게 필요한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으니 너무 주저하지 말아주세요.




유학 초기, Housing 을 결정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잘 알고 지내는 룸메이트와 함께 유학을 떠나지 않는 한, 처음 반년 정도는 기숙사에 머물고 이후 취향에 맞는 Housing을 고르시는 걸 가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다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도 가질 수 있고 자연스레 마음이 맞는 룸메이트도 구할 수 있겠죠. 또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고 미국 생활에 익숙해지면 혼자 학교 밖으로 나와 자취하는 것도 수월할테죠.


모쪼록 본인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Housing 방법을 고르셔서 스트레스 안 받고 즐거운 유학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렵지만 설레는 유학, 화이팅입니다. 유학 준비에 도움이 될만한 다른 정보도 포스팅해두었으니 아래 한 번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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