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먹방! 먹는게 남는것이다. 맛있는 거 많이 먹자!

정말 슬픈 날이다.
사랑니를 뽑고 지금 껏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다.
거울을 보니 오른쪽 아랫턱 부분이 부어있다.
마취도 끝나니 더더욱 아프다.
하루종일 징징거리는거 같다.

 

배가 정말 많이 고파지는데 아직 너무 아파서 무엇을 먹어야 될지를 모르겠다.
고기종류도 먹고 싶은데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그리 말씀하셨다.
하.... 철판볶음과 냉면?

 

그래 그 메뉴가 좋을 것 같아서 서둘러 외출 준비를 했다.
벨을 눌러 메뉴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는데, 주문 받는 사람의 표정을 봤다.
매우 놀란 표정이었다.
혼자서 너무 많이 시킨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은 불쌍한 환자다.
철판볶음과 만두 냉면을 시켰다.

 

이곳 철판볶음은 부추가 많이 들어갔고, 매콤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냉면은 시원한 음식을 먹어야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 골랐다.
만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혼자 다먹었는지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해 거의 다 먹어가는 그릇을 인증했다.
사랑니 뽑은 위치 때문에 한 쪽으로만 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아직 뽑아야 할 사랑니가 하나 더 남았다고 해서 내가 조금 겁을 먹긴 했지만, 
오늘 나는 나에게 최고의 보상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