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자취생은 만능으로 뚝딱뚝딱 만들어요
펜다
2019. 11. 19. 23:59
집에서 입식 생활이 아닌 좌식 생활을 하여 입식 생활 좀 하고 싶어서 책상을 사보았다.
근데 조립식이었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고,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선 정신을 차렸다.
그래. 이거 조립을 해야 내가 쓸 수 있어.
그리곤 드라이버를 빌렸다.
한번 해보기로 했다.
한번도 무언가를 조립해본적이 없어서 조립하는 과정이 신비로웠다.
사실은 조립하면서 내가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걱정근심이 제일이었다.
설명서를 읽으며 천천히 조립을 해보았다.
얼추 책상의 모양을 하고 있는 내 작품을 보면서 굉장히 희열감을 느꼈다.
생각보다 나는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힘이 많이 들지도 않고 재밌었다.
다음에도 혼자 만들어보는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어가는 내내 뿌뜻함이 느껴졌다.
자취는 오랜 기간동안 했었는데 혼자 이렇게 만들어본적은 처음이었다.
이번 경험으로 셀프 인테리어 해보는 것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
책상이 완성된 순간엔 나도 할 수 있었다는 성취감이 들어 행복했다.
시간이 오래 걸린 편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좌식 생활이 아닌 입식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만들었다는 생각에 내 집을 꾸몄다는 성취감이 컸다.
이제는 완제품이 아니더라도 무섭지 않고 내가 조립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